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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히말라야(3) : 내가 본 카일라스(수미산)와 진짜 카일라스

신한국인 2021. 1. 31. 17:45

티벳 히말라야(3) : 내가 본 카일라스(수미산)와 진짜 카일라스

(한국인 / 2021. 01. 31)

 

카일라스 즉 수미산(須彌山)은 티벳 수도인 라싸에서

서쪽으로 1600km 떨어진 티벳 고원 서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불교와 힌두교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이 산은 높이가 6714m에 달하여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불교, 티벳 불교, 힌두교, 도교 신자들이 항상 마음에 그리는 성산입니다,

또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주와 기운이 통하는 산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산의 이름도 다양하여 영어로는 카일라스, 힌두어로는 수메르,

현지에서는 강림포체, 중국어로는 깡른버지(岡仁波齊)라고 부릅니다.

 

이 산에는 티벳뿐 아니라 인도와 네팔에서 온 순례자들로 항상 붐비고 있는데

이들은 카일라스 하단의 56km에 달하는 아웃코라를 2~3일에 걸쳐

오체투지(吾體投地)를 하면서 일주하는 수행을 하고 갑니다.

 

저는 2016년 10월 티벳 여행 중에 카일라스에 3박 4일 동안 머물렀는데

제가 아웃코라를 순례하는 동안에도 오체투지를 하면서

순례하는 순례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아웃코라를 순례하는 동안 정말 아쉽게도 야간산행이 들어 있어 전체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만 우연하게 아웃코라 순례 동영상이 몇 편 발견되어

그 중에서 상태가 좋은 한 편을 골라 제 사진 몇 장과 함께 올려 봅니다.

 

이 산에는 인코라와 아웃코라의 두 개의 둘레길이 있는데

아웃코라를 108번 일주하면 자신이 타고난 모든 업이 소멸된다고 합니다.

저는 겨우 한 바퀴만 돌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기차를 타고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어느 중국 사람은

제가 카일라스에 갔던 해가 60갑자로 카일라스의 생년과 같은 해이기 떄문에

그 해는 한 바퀴만 돌아도 모든 업이 소멸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그렇다면 저는 카일라스 산신령님의 도움으로 횡재를 한 셈입니다.

정말이지 그렇게 되었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이토록 신비스러운 산을 순례하면서

저 자신도 모든 욕심을 버리고 그저 하늘이 부여해 주신 사명대로

의무를 다하고 가게 해 달라고 기원했습니다.

 

많이 힘들었던 지난 과거를 회상하면서

눈에 눈물이 많이 돌았습니다.

 

불친 여러분들도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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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티벳의 상징인 타르초 사이로 멀리 카일라스의 모습이 보입니다.> 

 

<카일라스 옆에 위치한 마나사르바 호수입니다. 해발 4600m의 고지에

저렇게 크고 깊은 호수가 있다는 것이 정말 신비스럽습니다.>

 

<카일라스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정말 신비스런 모습이네요.>  

 

<카일라스의 아웃코라를 순례하면서 카일라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찍은

카일라스 모습입니다. 높은 곳에 삼각형이 보입니다.> 

 

<카일라스 순례자들이 아웃코라를 따라 순례하고 있습니다.>

 

<제가 숙박한 산장에서 바라본 카일라스 북면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정상부의 모습이 삼각형에서 둥그런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쉽게도 구름이 수시로 마술을 부리면서 봉우리를 선명하게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카일라스 아웃코라 순례의 두번째 날 새벽에 해발 5668m의 쭤마라(卓瑪拉, 돌마라)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해탈 고개(업장 고개)라고도 한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산장을 출발하여 이곳에 8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순조로우면 이곳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은 아쉽게도 눈이 내리고 어둠 속에 순례자들이 쳐놓은 타르초만 보입니다.>  

 

<카일라스 아웃코라를 순례하는 순례자들의 모습입니다. 오체투지하는 순례자들도 있고

그냥 길을 걸어가는 순례자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걸어서... 이날은 새벽 4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12시간 가까이 38km를 걸었습니다.

해발 5200m부터 시작하여 5668m를 지나 4600m에 이르는 길을 걸었는데 

아무런 고산 증세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카일라스 순례를 마친 당일 오후 4시 이후의 카일라스 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아주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카일라스 순례 중에도 저렇게 맑은 날씨였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그러나 떠나는 날 보여주신 맑은 날씨 속의 카일라스 모습은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사진은 카일라스를 떠나던 날 멀리서 바라본 카일라스 모습입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2. 외국인이 찍은 동영상입니다.

 

www.youtube.com/watch?v=MTFAMDy26aQ